【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이 세월호 참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큰 치명타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번역 사이트 뉴스프로는 19일 FAZ는 18일(현지시간) ‘비극적인 선박참사, 한국 연안에서의 죽음(Tragisches Fährunglück, Tod vor Korea)’이라는 정치편집자 페터 스투엄가 기고한 칼럼에서 “선박참사가 힘든 상황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 때로 정부의 운명은 정치와 전혀 연관없는 사건들에 의해 결정된다”고 지적하면서 “국정원은 이미 대통령 선거에서 의심이 가는 일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까지 모든 위기를 잘 버텨냈지만 수많은 젊은이들의 죽음과 당국의 구조실패 가능성은 그녀에게 정말로 치명타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뉴스프로에 따르면, FAZ는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이 대참사 이후에 결사적으로 책임자들을 찾고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 침몰한 한국의 여객선은 비슷한 다른 사건보다 더 많은 의문을 갖게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FAZ는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볼 때는 정부도 책임이 있다. 행정기관들의 과실 책임에 대해 확실한 수사가 있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도 받아들이기가 ‘불편한’ 수사결과들이 밝혀졌을 때 얼버무리고 넘어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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