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Weather Channel
【투데이뉴스 김지현 기자】미국 9살 소녀가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 에 감염돼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미국전역이 또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14일 미국 매체 '더 웨더 채널(The Weather Channel)'은  캔자스 주에 사는 올해 9살인 할리 유스트가 7월4일 미 독립기념일 연휴 때 집 근처 호수에서 수영을 한 뒤 극심한 두통과 구토, 고열 증상을 보이면서 지난 10일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할리의 사망원인으로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전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주로 따뜻한 호수나 강바닥 퇴적층에서 박테리아를 먹고 살다가 수영이나 다이빙 등을 할 때 사람의 코를 통해 침투해 뇌 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치사율 99%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아메바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들이 쉽게 감염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어린이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되면 대부분 열흘 이내에 사망하게 되는데, 지난해에도 4살과 12살 소년이 이 아메바에 감염돼 숨지는 등 지난 50년간 미국에서만 132명이 감염돼 3명만이 살아남을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공포의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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