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 복귀한 박창진 사무장 <사진출처=YTN 방송 캡쳐>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부터 이륙 직전 항공기에서 내쫓긴 박창진(44) 대한항공 사무장이 1일 업무에 복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5일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인해 병가를 낸지 50여일 만이다.

박 사무장은 이날 오전 9시 10분경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 도착했다. 업무 복귀와 관련해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박 사무장은 오전 10시 김포~부산 노선 대한항공 여객기에 사무장 자격으로 탑승했으며, 이번 비행 이후 부산~일본 나고야 노선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박 사무장이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것은 조양호 회장이 약속한 바 있다"며 "객실 승무원들은 비행스케줄에 따라 국내선과 국제선을 번갈아 탄다. 사무장은 보직 개념으로 비행 스케줄에 따라 가변적이다. 강등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5일 뉴욕 JFK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KE086)에서 마카다미아를 그릇에 담지 않고 서비스했다는 이유로 박 사무장과 여승무원을 상대로 20여분간 난동을 부리고 위력을 행사해 항공기를 되돌려 박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했다. 

해당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자 대한항공은 조 전 부사장에게 유리하도록 박 사무장에게 거짓 증언을 지시하고 매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비난여론이 일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