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크를 쓴 중국 관광객이 인천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 ⓒ신화통신/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에 감염된 채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출국한 한국인 남성 K(44)씨의 증세가 다시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광둥(廣東)성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의사들이 K씨의 상태가 악화됐다고 말한 것으로 밝혔다고 중국 중앙CCTV 등 언론이 1일 보도했다.

K씨는 지난달 28일 후이저우(惠州)병원에 입원한 후 39.5도가 넘는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다가 지난달 30일부터 안정적인 상태를 서서히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다음날 다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보건당국은 “K씨가 고열 등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치료를 도우려고 더 많은 의료 전문가를 K씨가 있는 광둥성 후이저우(惠州) 병원으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K씨가 중국 출장 중 밀접하게 접촉한 인원이 77명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64명은 격리 조처했지만 K씨와 함께 버스를 타고 온 11명을 포함해 13명은 접촉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콩 보건당국도 지난달 26일 K씨와 홍콩에 같은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 중 K씨 주변에 앉았던 격리자 18명 외에 K씨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23명을 추적 조사했으나 이상 증세를 보이는 이는 없는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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