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m가 넘는 검고 좁다란 띠는 소금기 있는 액체 상태 물이 흐르는 개울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제공=나사>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화성에서는 여름 기간 동안 짠물의 개울이 흐르는 것으로 추정돼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과학자들은 앞서 2008년에 화성에 언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나사의 화성정찰위성에 적재된 화학기구의 분석 결과, 화성의 특정 비탈면에 여름 기간마다 액체 상태의 소금기 물이 흐르는 것으로 보이는 띠를 발견한 것.

루젠드라 오자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발견을 네이쳐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했다.

관찰 결과, 흐르는 물의 증거는 표면의 어둡고 좁다란 띠의 형상으로 나타났다. 이것들은 화성의 뜨거운 여름 시기에 나타나 커졌다가 나머지 기간에는 사라져갔다.

화성은 여름에도 극도로 낮은 온도에 있어 검은 띠들이 있는 곳도 화씨 마이너스 10도 이하다. 하지만 소금은 물의 어는 점과 응결 시작 온도와 녹는 점, 용해 온도를 크게 낮추는 용질 역할을 한다.

   
▲ 화성 지표면에 물이 흘렀던 흔적들<사진제공=나사>

물은 생명에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이번 발견은 화성의 생명체 존재설에 힘을 더욱 실어주고 있다.

다만 물이 어디서 온 것인지는 아직까지 미스터리다. 과학자들은 얼음의 용해, 지하 대수층, 화성 대기층의 수증기 혹은 이들의 혼합에서 나올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2006년부터 화성 궤도을 돌고 있는 나사의 화성정찰위성(MRO)이 보내온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발견을 도출했다. 화성에는 현재 나사의 지상 탐사 로봇 큐오리오시티가 착륙해 수년 동안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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