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 ⓒAP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폭발적인 확산되자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위기 회의를 시작했다.

크리스찬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전문가 원격회의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 발병과 싸우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즉각 늘려야하는지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지카 바이러스가 브라질에서 비정상적으로 작은 머리를 갖고 태어나는 아기의 수가 급증한 것에 대한 원인이라는 증거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경보의 수준은 매우 높다”고 말한 바 있다.

찬 사무총장은 지난해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 대륙에서 발견된 이후 발생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국제보건규정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 대책 긴급위원회를 1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긴급위원회는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할 것인지, 바이러스 발생지역에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 WHO에 권고한다.

PHEIC가 선포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여행과 교역, 국경 간 이동이 금지되게 된다. PHEIC는 2009년 신종플루(H1N1) 대유행과 2014년 소아마비,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총 3차례 선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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