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가운데) ⓒ뉴시스/AP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미국 고위 군당국자들은 9일(현지시간) 북한이 수주 이내에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의 추출이 가능한 수준으로 생산로 가동을 재개하고,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무기인 이동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배치를 위한 조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를 시작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영변 핵단지의 농축 시설 확장과 플루토늄 생산로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수주에서 수개월 안에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은 미국에 직접적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장거리 핵탑재 미사일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비행 시험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이동형 ICBM 배치를 위한 초기 조처들을 이미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을 가할 역량과 의향을 여전히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 등 중국, 러시아 등이 미국에 가하는 사이버 안보 위협에 대해 계속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한 빈센트 스튜어트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북한이 이동형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통해 미사일 위력 향상 및 핵 투발 수단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튜어트 국장은 “북한이 지난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사용한 기술은 북한의 다른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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