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일본 도쿄전력(TEPCO)이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때 핵연료가 녹아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해 오다 약 5년 만에 문제가 있었던 점을 인정했다.

도쿄전력은 당시 사고가 발생한 이후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노심용융(코어 멜트다운)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에 대한 매뉴얼에서 ‘노심 손상 비율이 5%를 넘으면 노심용융으로 판정한다’고 명시돼 있었으나 자사 직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24일 해명했다.

또한 도쿄전력은 노심의 핵연료가 심각하게 손상됐음에도 ‘노심용융’이 아닌 ‘노심손상’으로 발표한 것은 잘못됐다고 시인했다.

이에 도쿄전력은 당시 노심용융 판정을 조기에 발표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기 위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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