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5일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리커창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AP>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 제12기 4차 회의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5일 개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최고지도부와 지방 및 직능별 대표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중국은 2016년 경제 성장률 목표를 6.5∼7%로 제시하며, 2016~2020년 제13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이번 5개년 경제계획으로 매년 6.5%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6.9%였다.

중국은 5개년 경제개발계획이 완료되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을 92조7000억위안(1경7168조여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2010년 대비 두 배로 늘린다는 것이다. 지난해 중국의 GDP는 67조7000억위안(1경2538조여원)이었다.

리커창 총리는 “올해는 전면적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의 원년”이라면서 “공급 개혁을 강화하고 구조적 개혁의 수요를 고려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중국은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3% 이내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2.3%였다.

또한 올해 1000만개의 새로운 도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으며, 실업률은 4.5% 이내로 억제할 계획이다.

위안화는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 발표됐다. 환율을 시장의 자율조정 기능에 맡기는 개혁조치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또 2016~2020년 5년 동안 한해 석탄 소비를 50억t 이하로 제한된다. 중국은 지난해 43억t의 석탄을 소비했다.

한편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 규모는 9540억위안(176조6808억여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년도 대비 7.6% 인상된 규모다. 올해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지난 6년 동안 가장 낮은 폭이다. 중국의 지난해 국방예산은 전년도 대비 10.1% 증가한 8869억위안(164조2500억여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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