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프랑스 파리에 이어 벨기에 브뤼셀에서 감행한 테러는 미국 본토의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기 위한 리허설이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중동 지역 살라피스트(이슬람 근본주의자) 운동을 이끄는 ‘아부 알 에이나 알 안사리’는 2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보수매체 브레이트바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IS 연계 반군 지도자인 안사리는 IS가 미국 내부에서 비밀리에 계획 중인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미국과의 싸움은 매우 길고 거칠며 힘든 일”이라면서 “오직 피를 통해서만 미국이 무자히딘(이슬람 전사)에게 한 짓을 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지도부가 파리와 브뤼셀에서 일어난 일은 미국에서 큰 일이 발생하기 전 작은 리허설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나는 확인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조직원을 어디에 갖고 있는지 같은 세세한 사항은 모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는 말할 수 없다”며 “최고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와 아부 오마르 알 시샤니가 미국의 어느 곳을 언제 공격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이달 초 공습으로 알 시샤니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IS는 그의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 왔다. 안사리도 이번 인터뷰에서 알 시샤니가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안사리는 “우리는 IS 지도자들과 더불어 서로 다른 분파들과도 접촉하고 있다”며 “이들은 미국 공격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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