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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할 채권의 만기가 올해 집중적으로 몰림에 따라 경기 악화로 얼어붙은 채권 시장으로 인해 이들 기업의 도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4일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중국 기업들이 갚아야 할 회사채는 총 3조7000억 위안(약 658조363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중국 채권 시장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지난달 채권 금리는 1년여 만에 가장 빠르게 치솟았으며 채권 발행 규모는 43% 줄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자금을 갚아야 할 기업들은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금속·탄광업 등 전통 산업군에 집중돼 있다. 이들 기업은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됨에 따라 그 후폭풍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아시아 크레딧 리서치의 라자 무케르지 대표는 “더이상 자금을 확보할 수 없는 고위험군의 기업들이 많을 때 부도나 기업 재편이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전통 산업군의 과잉 설비 억제를 위해 이들 기업의 구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경제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중국 정부가 고위험군의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줄이되, 대마불사의 기업들에 대해서는 지원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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