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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모 고등학교 기말시험 문제에 세월호 참사가 예문으로 출제돼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충북 제천지역 모 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5일 교사 A씨가 기말고사 국어시험에서 세월호 참사를 예문으로 제시했다.

조건부 부분 전환 구조에 따른 추가형이고 결과 부분 전환 방향에 따라 상향적 사후 가정사고 형태를 서술하라는 해당 문제에서 ‘그날 세월호를 탔었다면, 나도 죽었을 것이다’라는 문장을 예문으로 출제했다. 

해당 시험을 치른 일부 학생들이 문제를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하면서 수천개의 비난댓글이 달리는 등 논란이 걷잡을 수없이 커져갔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사고 과정을 가르치며 결과가 부정적이거나 안타까운 대표적 사례로 세월호를 언급하고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 차원에서 이 같은 예문을 출제했다고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출제 교사는 평소에도 세월호 참사를 안타까워하며 항상 노란리본과 배지를 달고 다녔다. 교사의 지도 방향과는 다르게 논란이 돼 안타깝다”면서 “출제 의도 등을 고려할지라도 사회적으로 민감한 세월호 참사를 예문으로 들어 유가족에게 상처를 준 부분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불거지고 도교육청도 학교를 방문해 해당 문제를 출제한 교사과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의도와 과정, 절차 등 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 사실 파악 후 도교육청 내 평가문안 관련 위원회를 통해 처리 절차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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