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본 당사자 동의 없이 퇴사 임원이 파일 유포 주장
퇴사직원 잡는 과정에서 농담 주고받은 것…성희롱 ‘부인’

ⓒ더리터 홈페이지 캡쳐
ⓒ더리터 홈페이지 캡쳐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부산에 본사를 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더리터’를 운영하는 (주)더의 H대표가 퇴사한 여직원에게 성매매를 암시하는 듯한 부적절한 발언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더리터 측은 대표와 대립 끝에 나간 임원이 앙심을 품고 유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리터측은 31일 해명자료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을 드린다”며 “본사에서는 해당 녹취본을 입수하여 확인했고, 녹취본 당사자와 녹취본  유포자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더리터 측은 “녹취본 당사자의 동의 없이 퇴사한 임원에 의해 녹취본 파일이 유포됐으며, 퇴사한 임원은 최근 대표이사와 심각한 대립 끝에 앙심을 품고 악의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녹취록이 공개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더리터는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녹취본 당사자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중이거나 전화를 받지 않아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곤 “아직까지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더리터 대표는 퇴사하는 여직원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돈 주면 뭐 할 건데? 나랑 모텔갈래?”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더리터측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녹취록과 관련해 “대화중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 가맹점주와 더리터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정식으로 사과할 예정이다. 또 당사자에게도 연락을 다시 취해 사과할 예정이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면서 더리터는 “당시 상황이 퇴사 직원을 잡는 과정에서 당사자와 대표 간에 거리낌 없이 농담을 주고  받으며 담소를 나누던 중이었고, 밝은 낮에 직원들이 안을 다 볼 수 있는 유리로 된 잠금장치가 없는 사무실에서 이뤄지고 있었다”며 해당 발언이 농담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당사자도 그 발언의 의도가 글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님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녹취록에도 제3자가 방을 자유롭게 들어와서 대화를 하는 내용이 녹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리터측은 “확인되지 않은 기사로 인해 발생하는 가맹사업의 손실에 대하여는 법무법인을 통해 적절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