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뉴시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9시간 30여분의 검찰 조사를 받고 16일 새벽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전날 오전 9시 30분 임 전 차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오전 1시경까지 신문을 진행했다. 임 전 차장은 조사를 마친 뒤 약 4시간 동안 조서를 검토하고 오전 5시경 검찰 청사를 나섰다.

임 전 차장은 ‘심경이 어떠하냐’, ‘혐의를 부인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변을 하지 않고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한 뒤 귀가했다.

임 전 차장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기획조정실장, 차장 등 법원행정처 요직을 지내며 재판거래, 법관 동향파악, 비자금 조성 등 사법농단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검찰 조사에서 임 전 차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등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제기된 의혹 중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임 전 차장을 추가 소환해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