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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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음주폭행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서에서 조사를 기다리던 5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15분경 형사과 피의자 대기실 화장실에서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119를 불러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결국 사망했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 17분경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 내에서 옆자리에 앉은 20대 남성 B씨를 폭행한 혐의로 상일동역에서 현장 체포됐다.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은 A씨와 B씨는 9일 오전 0시 52분경 강동경찰서 형사과로 이송됐다.

경찰은 절차에 따라 A씨를 피의자 대기실에 인치하고 피해자를 우선 조사했다. 이후 A씨가 피의자 대기실에 별도로 마련된 화장실에 들어간 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계속 화장실을 갔기에 특별한 의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폭행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밝힐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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