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타플렉스 서울사무소 앞에서 열린 ‘제사회단체 대표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및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 스타플렉스 서울사무소 앞에서 열린 ‘제사회단체 대표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및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스타플렉스(파인텍) 노동자들의 고공 굴뚝 농성을 멈추기 위해 시민사회 대표자들이 무기한 연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스타플렉스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18일 서울 목동 스타플렉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 굴뚝 농성 승리를 위한 3차 끝장투쟁의 일환으로 단식 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단식에는 송경동 시인,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소장,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나승구 신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 박승렬 목사 등이 참여한다.

스타플렉스는 지난 2010년 한국합섬을 인수하고 ‘스타케미칼’로 사명을 교체한 뒤 2013년 1월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전 직원을 권고사직 대상에 올렸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차광호 지회장은 이에 반발해 2014년 5월부터 경북 칠곡군 석적읍 스타케미칼 공장 굴뚝에 올라 408일간 고공 농성을 펼쳤다.

이후 노사는 고용·노동조합·단체협약 3승계에 합의하고 스타플렉스는 고용승계를 위해 파인텍을 설립했다. 그러나 2016년 1월까지 체결하기로 한 단체협약은 진전이 없었고, 같은 해 10월 노동자들은 파업에 돌입했다.

이듬해 8월 사측은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공장을 비웠고 2017년 11월 12일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스타플렉스 본사 근처 75m 높이의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라 402일째 고용승계 등 합의 이행을 위한 고공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차 지회장은 사측의 합의 이행으로 이들의 고공 농성을 멈춰야 한다며 지난 10일부터 단식농성 중이다.

한편 공동행동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스타플렉스의 해외 거래처에 파인텍 고공 농성을 알리는 서한을 발송하는 등 국제 연대를 통해 항의 행동을 조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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