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빈, 6일 오전 경찰조사 위해 2차 출석
“고소인, 자신 배임·횡령 혐의 은폐 몰두”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직원을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경찰에 2차 출석했다.
서울강서경찰서는 6일 오전 송 대표를 상습 폭행 및 공갈·협박,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3일 1차 조사를 한 지 3일 만이다.
송 대표는 이날 경찰 조사에 앞서 “폭언과 폭행 문제를 피하지 않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의 고소 배경에는 고소인 A(34)씨의 횡령·배임 등 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A씨는 마커그룹 주식회사의 대표였다”라며 “그러나 A씨가 회삿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개발 제품 관리도 부실하게 하는 등 회사가 점점 어려운 상태로 치닫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이사회는 지난해 초 A씨에게 사직을 요구했고, 오로지 성실한 업무의 인수인계만을 강조했지만 A씨는 본인의 배임·횡령 혐의를 축소·은폐하는 일에만 몰두했다”며 “A씨는 나의 폭행과 폭언을 수집하는 데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았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고소인 A씨를 지난달 28일 배임·횡령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맞고소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시로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송 대표를 지난해 11월12일 상습폭행, 상습공갈,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송 대표가 폭행과 더불어 가족을 해치겠다는 등 수십차례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같은 상황이 담긴 동영상과 녹취 파일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