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에 기자회견까지…‘운명의 일주일’ 맞는 문재인 대통령
쇄신에 기자회견까지…‘운명의 일주일’ 맞는 문재인 대통령
  • 홍상현 기자
  • 승인 2019.01.07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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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청와대 참모진 개편, 2020년 총선 준비
친정 체제 구축하는 청와대, 당청 관계 설정은
10일 신년 기자회견, 경제 살리기에 올인?
지지율 반등 꾀하지 못하면 레임덕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인 엔피프틴(N15)에서 열린 ‘2019 제조창업 파트너스 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전문형 메이커 스페이스인 엔피프틴(N15)에서 열린 ‘2019 제조창업 파트너스 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날마다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진다는 뜻). 이번주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런 일주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9일 청와대 참모진 교체에 이어 오는 10일에는 신년기자회견이 예고돼 있다.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번주를 반등의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나 더불어민주당 모두 이번주 쇄신을 통해 국정운영을 장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이번 일주일은 문 대통령에게 운명의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인적 쇄신에 이어 신년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율 하락세를 맞은 문 대통령으로서는 지지율 반등을 위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게 되면 여소야대 정국에서 문 대통령의 권력 누수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신년을 맞이해 새로운 마음과 각오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설 연휴가 한달여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분위기 반전을 위해 집권 3년차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내놓아, 이번주를 최대한 이슈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

가장 대표적인 쇄신은 역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교체다. 임 실장의 후임으로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한병도 정무수석의 후임으로는 강기정 전 의원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후임으로는 윤도한 전 문화방송 논설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양정철 전 비서관도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3년차가 되면 친정체제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이번 청와대의 개각도 친정체제구축이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이나 9일 청와대 인적 쇄신을 단행한 후, 오는 10일 신년 기자회견장에 새로운 인물을 포진해 새롭게 단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생각이다. 하지만 야당들의 반발도 상당히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조 수석이 사법개혁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교체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조 수석은 평소 선출직 공무원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밝혔기 때문에 2020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조 수석에 대한 야당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조 수석의 유임이 향후 악영향이 될 것인지, 좋은 영향이 될 것인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청와대는 비서진 개편이 끝나면 본격적인 개각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모두 2020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청와대로서도 이들을 더 이상 붙들고 있을 수 없기에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당초 3월 개각을 염두에 뒀지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설 연휴 전에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0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출신 장관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출입 기자를 지명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8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할 출입 기자를 지명하고 있다. ⓒ뉴시스

신년기자회견에선 어떤 메시지가

문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이는 또 다른 행사는 10일 신년기자회견이다. 100분이라는 시간 동안 자신의 정책을 최대한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역시 출입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하지 못한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문 대통령이 청산유수의 답변을 내놓는다면 지지율 반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소통이라는 점을 볼 때, 이를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점을 찍을 내용은 역시 ‘경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문 대통령은 경제 관련 행보를 보이면서 올해는 경제 성장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경제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등 돌린 지지층은 어떻게

하지만 이미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신년기자회견 이벤트가 지지율 상승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락한 지지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말보다 행동, 즉 실천을 보여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무엇보다 야당들이 일제히 경제 민심 잡기에 돌입하면서 이들과의 경쟁도 해야 한다. 지지율 하락에 따른 야당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들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지지율 반등을 꾀해야 하는 신년기자회견이 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고민이 들 수밖에 없다. 더욱이 문 대통령에게 등 돌렸던 지지층을 다시 되돌아오게 해야 한다. 최근 보수 진영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방송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걱정도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한 주가 과연 운명을 바꿀 한 주가 될 것인지, 아니면 지지율 하락을 지속시킬 한 주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