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를 찾기 위한 오션인피니티(Ocean Infinity)사의 심해수색 선박 시베드 콘스트럭터(Seabed Constructor)호가 지난 17일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을 통해 스텔라데이지호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회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 외교부
오션인피니티(Ocean Infinity)사의 심해수색 선박 시베드 콘스트럭터(Seabed Constructor)호가 지난 17일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을 통해 스텔라데이지호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를 회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 외교부>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지난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이 수색 3일 만에 회수됐다.

VDR은 ‘블랙박스’로도 불리는 항해 기록이 담긴 저장장치로, 사고 원인 규명과 실종 선원들의 행방을 찾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와 해양수산부는 18일 미국의 심해수색업체 오션인피니티(Ocean Infinity)사의 심해수색 선박 시베드 콘스트럭터(Seabed Constructor)호가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을 위해 자율무인잠수정(AUV)을 투입한지 3일 만인 한국시각 17일 오전 10시 17분(현지시각 오전 0시 57분)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하고,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를 투입해 한국시각 같은 날 오후 12시 17분(현지시각 오전 2시 17분) VDR을 발견해 회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종된 선원들이 탑승해 탈출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명벌의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발견된 선교는 스텔라데이지호의 본체로부터 이탈된 상태였으며 씨베드 콘스트럭터호는 현재 본체 발견을 위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수된 VDR은 부식방지를 위해 특수용액(de-ionized water)에 담아 보관 중이다.

오션인피니티사는 ▲선체 본체 발견 ▲미확인 구명벌 발견 ▲수중촬영을 통한 선체 상태확인 및 3D모자이크 영상재현 등을 위해 심해수색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7년 3월 31일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발생한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로 승선원 총 24명(한국인 선원 8명, 필리핀인 선원 16명) 중 필리핀인 선원 2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인원은 실종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오션인피니티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션인피니티사의 시베드 콘스트럭터호는 지난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출항해 14일 사고해역에 도착한 뒤 AUV 4대를 투입해 수색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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