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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국회가 지난 1월 이후 두 달여 간의 공전을 끝내고 정상화된다. 이에 따라 3월 임시국회는 오는 7일 오후 2시 개의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희 스스로 결단을 내려 국회를 열기로 했다”며 “오늘 안에 국회 소집요구서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합의에 나섰으나,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에 대한 청문회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합의가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합의가 불발된 이유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손혜원 의원 의혹에 대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차원 청문회를 주장했지만 조율되지 않았다”며 “정쟁을 위해 손 의원을 표적으로 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 ‘더 이상 이러한 여당에 기댈 게 없다. 기대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이제 결단을 내리기로 하겠다”며 “지금 경제, 안보,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국정난맥상을 그대로 수수방관할 수 없다는 야당으로서 이제 책임 있는 결단을 내리고자 한다. 구구하게 여당에게 당신들 책임을 인정할 기회를, 구구하게 그러한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굉장히 시급한 현안이 많다. 미북회담 결렬로 인한 국가안보의 위기상황도, 국가안보의 혼란상황도 책임져야 될 부분이 있고, 경제상황도 챙겨야 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자유한국당은 지난 1월 24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임명 강행을 이유로 국회 일정을 보이콧해왔다. 이후 조 상임위원 임명 철회, 김태우 청와대 특별감찰반 전 수사관과 신재민 전 사무관의 의혹 폭로, 손혜원 의원 투기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등을 요구해왔다.

자유한국당은 당초 주장했던 국정조사 및 청문회 등 요구사안을 모두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주장해왔던 여러 가지 비리에 대해서도 진실을 밝혀야 될 부분이 있다”며 “이번에 상임위를 통해 현재의 외교안보, 경제상황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중요한 현안들을 챙기고, 그동안 저희가 주장해왔던 4대 비리 부분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짚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영표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늦었지만 국회가 정상화돼 다행”이라며 “그간 미뤘던 시급한 민생 입법과 개혁 입법을 최대한 빨리 처리해 일하는 국회로 다시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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