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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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검찰이 고(故) 장자연씨 관련 사건에서 거짓 증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소속사 대표를 소환, 조사하고 있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김종범)는 이날 오전 장씨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를 소환해 위증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앞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 5월 20일 장씨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씨에 대해 위증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 김씨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명예훼손 사건 재판에서 거짓 증언한 혐의다. 

이 의원이 지난 2009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장씨 사건과 관련해 조선일보사 임원 등의 실명을 언급하자 조선일보 측은 명예훼손으로 이 의원을 고소한 바 있다. 이후 민사소송에서 관련 의혹이 허위임이 밝혀지자 소를 취하해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당시 재판 과정에서 김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장자연 등 소속 연예인을 폭행한 적 없다"면서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누구인지 장씨가 숨진 이후 처음 들었다"는 등 진술을 내놨다.

그러나 과거사위는 기록과 진술에 비춰봤을 때 김씨의 당시 진술은 거짓이라고 판단해 위증 혐의 수사를 권고했다. 김씨는 2009년 경찰 조사 당시 "(2007년 식사 자리) 음식값을 방용훈 사장이 결제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또한 김씨는 손과 페트병으로 장씨 머리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과거사위는 장씨 사건 관련 유력 인사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는 실물을 확인할 수 없고, 진술이 엇갈려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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