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생명인 ‘신뢰성’에 금이 간 골프장 예약
발 동동 구른 예약자, 카카오는 주변 맛집 소개
늦은 답변도 책임 회피성…콜센터 내용과 상이

온라인커뮤니티 '딜바다닷컴' 캡쳐
온라인커뮤니티 '딜바다닷컴' 캡쳐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카카오VX가 지난 4월 야심차게 시작한 골프장 예약 서비스가 순조롭게 회원수를 늘리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최근 한 이용자가 카카오골프를 통해 예약한 골프장에서 ‘부킹이 돼 있지 않다’는 황당한 답변을 받으면서 골프예약사이트로서의 ‘신뢰성’에 금이 가게 됐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카카오골프 부킹 낭패 저만 겪었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카카오골프를 통해 P밸리(골프장) 예약하고 새벽같이 달려왔다”며 “카톡을 통해 며칠 전부터 이동거리, 시간, 날씨, 골프장정보 등 유용한 정보를 보내줘서 앞으로 자주 이용할 생각을 했다”고 카카오골프를 통해 예약한 사실을 공개했다. 

게시자가 해당 글을 작성한 시간은 토요일인 지난 13일 오전 5시 44분이다. 즉, 5시 대 티업 시간을 맞추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해 골프장으로 이동 했지만 예약이 돼 있지 않다는 황당한 답변을 듣고 골프장에서 작성 한 것.

게시자는 “클럽하우스 체크인하는데, 어디에도 부킹내역이 없다”며 “한 시간 넘게 새벽에 달려와서 하소연 할 데가 없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이 ‘예약일정 실수 아니냐’는 댓글을 달자 “(카카오골프에서) 라운딩 잘하고 계신가요하고 톡이 왔네요. 주변 맛집 교통정보도 같이 오고”라며 게시자의 실수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잘 해결됐냐?”는 댓글에는 “일단 연락이 안된다. 아직 문의에 답변도 없고”라며 카카오골프의 무성의한 대응을 지적했다. 

온라인커뮤니티 '딜바다닷컴' 캡쳐
온라인커뮤니티 '딜바다닷컴' 캡쳐

이후 7시간이 지난 12시 51분 경 카카오골프예약 담당자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이 올라왔다. 

해당 댓글은 “카카오골프예약에는 정상적으로 예약이 됐으나, 골프장 서버의 오류로 인해 부킹 내역이 누락됐다”고 올라왔다. 

그러면서 이 댓글 작성자는 “골프장에 요청하여 다시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달하겠다”며 “차후,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안내 연락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에 게시자는 “8시간 만에 카카오 콜센터 여자분한테 연락받은 내용과는 조금 상이하다”며 “원인규명은 해야는데 담당자가 없어 확인하고 연락 다시 준다고 하던데 그리고 골프장에서는 서버 전산 문제없었다고 저희에게 확인해줬다”고 반박했다. 

덧붙여 “동일 시간대에는 다른 부킹싸이트를 통해 예약됐고 했다”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해당 댓글에는 타 네티즌들도 카카오골프 측의 안이한 대응에 댓글로 질타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카카오VX 측에서 사태 파악 중이다”라며 “오늘 중으로 당사자와 통화해 사과하고 보상 문제 등을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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