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5일 자유한국당을 향한 ‘신친일파’, ‘일본을 위한 X맨’, ‘토착왜구’ 등 표현과 관련해 “모욕적인 얘기라고 생각한다. 너무 어이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여당이 하는 것을 보면 철부지 어린애들 같다. 지금 무슨 친일, 신친일 이런 얘기를 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맨날 우리가 뭐라고 하면 무슨 신친일이니, 정말 어이가 없다”며 “결국 ‘우파 정당은 친일파의 후손’ 이걸 계속 씌우는 것이다. 결국 이번에 이렇게 하는 것도 기승전 총선, ‘총선까지 이거 가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친일파 후손들은 민주당에 더 많더라”라며 “자유한국당에는 이런 친일파 후손이라고 불릴 만한 분들이 없다. 찾아보면 아마 숫자로 10:1 정도 될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게 따지면 친일파 후손의 재산 환수 소송 변호사도 하셨더라”며 “아마 우리 쪽의 어느 의원이 그랬으면 지금 그분은 친일파로 매장돼 국회의원 출마도 못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지난 2004년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 참석 논란과 관련해서는 “초선 의원 돼서 실수로 갔다 왔는데 더 이상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정치인으로서 잘못했다고 유감 표시를 하겠지만, 그걸 갖고 무슨 친일파니 하는 건 정말 너무 어이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국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매 운동은 일본에 대한 강한 국민들의 의지의 표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을 저희가 비판한 적 한 번도 없다. 국민들 사이에 (불매운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것은 당연히 일본에 대한 우리 한국민들의 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