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한미 정상은 23일(현지시각) 북한과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 종식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0분~6시 35분까지 뉴욕 인터콘티넨탈 바클레이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상회담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날 두 정상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에 핵심축으로써 추후의 흔들림도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두 정상은 한미 양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전환해 70년 가까이 지속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할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 정상은 또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포함해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한미동맹을 지속·강화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한반도 및 역내의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최근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북미 실무 협상에서 조기에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번 트럼프 대통령의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준 세계사적인 장면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의해 남북 관계가 크게 발전됐고, 또 북미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열리리라고 기대한다”며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에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인 대전환과 함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에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북미)정상회담의 성사를 사람들이 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상당히 오랫동안 북한이 전혀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관계가 아주 좋다. 그 점에서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만약에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만약에 그렇지 못하더라도 상관없다. 오랫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