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장지 버스공영차고지 콤팩트시티 상상도 ⓒ서울시 제공
서울 송파구 장지 버스공영차고지 콤팩트시티 상상도 ⓒ서울시 제공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서울 송파구 장지 버스공영차고지(2만5443㎡)와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3만3855㎡)가 청년·신혼부부 주거타운으로 재창조된다.

서울시와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11일 ‘장지‧강일 버스공영차고지 입체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버스 시‧종점부로 대중교통 중심지이지만, 최근 택지개발로 인근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소음, 매연, 빛 공해 등으로 인한 주민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지역에는 청년 1인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주택(행복주택) 총 1800가구(장지 840가구, 강일 965가구)가 들어선다. 이와 함께 젊은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고, 부지의 50%는 공원녹지로 변모한다.

기존 야외 차고지는 지하화하거나 실내 차고지 형태로 바뀐다. 소음‧매연같이 야외 차고지에서 발생하는 주거환경 저해요인을 완전히 없애고 새로운 정주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이번 버스차고지 복합개발은 서울시의 ‘콤팩트시티’ 시리즈의 3번째 사업이다. 서울시는 앞서 도로 위, 교통섬, 빗물펌프장 부지를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는 새로운 유형의 콤팩트시티 모델을 연이어 내놓은 바 있다.

서울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 콤팩트시티 상상도 ⓒ서울시 제공
서울 강동구 강일 버스공영차고지 콤팩트시티 상상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SH공사는 버스차고지를 입체화하는 이번 모델이 새로운 시도인 만큼,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 중으로 장지차고지에 대한 공모를 시작하고, 2020년 3월 강일차고지 공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내년 7월까지 설계안을 채택하고, 내년 말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 공사기간 중에는 기존 차고지에서 인접한 곳에 임시차고지를 운영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4년 실제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박원순 시장은 “단순히 물량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모델을 다양하게 도입해 도시의 입체적 발전까지 이끌어내겠다”며 “주거와 여가, 일자리가 어우러진 자족기능을 갖춘 버스차고지 상부의 새로운 콤팩트시티가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저이용되고 있는 기존 차고지를 재생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SOC를 병행 설치해 공간복지를 실현하며 다양한 도시적 기능이 복합된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새로운 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장지동, 강일동 차고지부지 일대가 젊음이 넘치는 활기찬 도시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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