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상승하며 다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의 의뢰로 지난 9~11일까지 전국 성인 1509명을 대상으로 한 12월 2주차 주중 잠정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 집계보다 1.1%p 상승한 48.6%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평가는 1.1%p 내린 47.2%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지난주와 같은 4.2%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진보층, 40대 이하, 서울과 호남 등 핵심 지지층의 결집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오름세에 대해서는 “△’민식이법’을 비롯한 일부 민생법안과 내년도 예산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예산안·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립 격화에 의한 반사효과와 더불어, △문 대통령의 ‘독도 헬기 사고 순직 소방대원 합동영결식’ 참석 보도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부연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긍정평가 ▲3.5%p, 72.9%→76.4% / 부정평가 21.8%)과 보수층(부정평가 ▲1.7%p, 75.9%→77.6% / 긍정평가 19.9%)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각각 70%대 중후반으로 증가하며 진영별 양극화가 다시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긍정평가 ▼0.2%p, 45.5%→45.3% / 부정평가 ▼1.0%p, 51.6%→50.6%)에서는 큰 변동 없이 2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 30대와 40대, 20대, 60대 이상, 서울과 호남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 50대, 대구·경북(TK)과 경기·인천에서는 하락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0.9%p 상승한 40.9%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진보층, 60대 이상과 30대, 서울과 호남에서 상승한 반면, 보수층, 20대,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1%p 내린 29.3%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진보층, 60대 이상과 20대, 50대, 서울과 호남, 충청권, 경기·인천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보수층과 TK, 30대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핵심이념 결집도에서 민주당은 진보층(61.9%→64.4%)에서, 자유한국당은 보수층(62.1%→64.3%)에서 각각 소폭 결집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8.6%→38.9%)과 자유한국당(31.4%→31.0%) 모두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지난주에 비해 0.3%p 하락한 6.7%로 나타났고, 바른미래당도 0.2%p 내린 4.7%를 기록했다. 우리공화당은 0.2%p 증가한 1.4%, 민주평화당은 0.3%p 하락한 1.4%로 집계됐다. 이외 기타정당은 0.6%p 내린 1.3%, 무당층은 2.4%p 증가한 14.3%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지난 9~1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8763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09명이 답해 5.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