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에너지절약 경진대회 아파트단지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신정이펜하우스 5단지 모습 ⓒ서울시 제공
2019년 에너지절약 경진대회 아파트단지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신정이펜하우스 5단지 모습 ⓒ서울시 제공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서울시가 공동주택 및 노후주택을 대상으로 2019년 에너지절약 경진대회를 개최한 결과, 8개월간 23억여원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9년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서 60개 아파트와 6개 동단위 마을을 최종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선정된 아파트와 마을에는 총 2억4500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에너지절약 경진대회는 시민들의 에너지절약과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한 에너지 저소비 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시가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개최해오고 있다.

아파트단지 부문은 서울지역의 에너지절감률이 높은 96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량의 정량적 평가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에코마일리지 가입실적, 미니태양광 설치,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교체 및 주민활동사례 등의 정성적 평가까지 종합적으로 심사해 대상 2곳, 최우수상 20곳 등 총 60개 단지가 우수 아파트로 선정됐다.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 참가한 아파트의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8월까지 전기 1만5410MWh, 물 11만1823㎥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실가스 7116톤을 줄인 효과이며, 경제적으로는 약 23억원을 절약한 셈이다.

아파트 부문 대상에 선정된 양천구 소재 신정이펜하우스 1단지(400세대 초과)와 신정이펜하우스 5단지(400세대 이하)는 지난해 가을 옥상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 곳으로, 주민들의 에너지 생산 및 절약 노력 등을 평가받아 올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1단지는 단지 내 에너지절약 홍보관을 통해 주민들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5단지는 옥상태양광뿐만 아니라 63가구의 개별 세대에서 베란다 미니태양광을 설치해 가정에서도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아파트들은 공통적으로 지하주차장 등 공용부문의 모든 조명을 고효율 LED조명으로 사용하고, 오래되고 효율이 낮은 장비는 고효율장비로 교체하거나 입주민들이 실내적정온도 준수, 냉장고 1℃ 올리기, 불끄기 행사 등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올해 처음 개최된 동단위 저층주택 부문은 에너지절약 활동 실적이 있는 저층주택 마을공동체·단체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지난 9월부터 50일간 동단위 저층주택 경진대회를 공모한 결과, 6개 동 6개 마을에서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는 이들 마을이 정량적 평가점수의 차이가 크지 않고, 에너지 절약 노하우와 홍보방안 등 정성적인 평가부분에서 마을별 특성이 뚜렷해 6개 마을 모두 우수마을로 선정했다.

저층주택 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관악구 난곡난향마을은 노후주택 밀집․도시재생지역으로, 203가구가 경진대회에 참여해 에너지진단, 틈새바람막이 및 LED등 교체, 태양광 설치(45.6kWh) 등 에너지절감을 위한 컨설팅 및 에너지효율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에너지 골든벨’과 같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고 있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서대문구 호박골마을은 노후 단독주택 밀집지역으로 2015년 에너지자립마을 선정, 2018년 에너지절약실천 공모사업에 참여해 에너지교육, 에너지축제 등을 개최하고, 청소년 에너지봉사단을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경진대회에는 158가구가 참여해 에너지진단, 에너지효율개선, 태양광 설치(47.1kWh), 스마트미터기를 설치했으며, 마을에 태양광분수대, 호박모양의 태양광 문주등, 옥상태양광 쉼터, 태양광지붕 놀이터, 태양광 살수장치 등 태양광 마을로서 특성을 강화하고 있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올해 7년째를 맞고 있는 에너지절약경진대회를 통해 아파트 단지별 우수 절감사례를 공유, 확산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 저층주택 부문이 신설된 만큼 노후주택 등 저층주택에서도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에너지절약·생산 실천 사례가 더욱 확산되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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