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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동한 인턴기자】 지난해 최초로 남성 육아휴직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민간부문의 남성 육아휴직자가 2만2297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의 21.2%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은 △2015년 5.6% △2016년 8.5% △2017년 13.4% △2018년 17.8% △2019년 21.2%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 모두 육아휴직 사용 시, 두 번째 사용한 사람의 육아휴직 첫 3개월 급여는 통상임금의 100%(월 상한 2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 이용자도 △2017년 4409명 △2018년 6611명 △2019년 9796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전체 육아휴직자 비율은 △2016년 50.9% △2017년 51.2% △2018년 52.6% △2019년 54.5%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1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 비율이 전년 대비 16.6%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다만 300인 이상 기업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절반이 넘는 56.1%를 차지한 것으로 보아, 여전히 기업 규모가 클수록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노동자가 하루 1~5시간의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정부가 노동자에게 임금 감소분 일부를 지원해주는 ‘민간부문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남성 이용자도 늘었다.

전체 이용자는 5660명 중 남성 이용자는 742명으로, 전년 보다 192명 증가했다.

노동부는 여성과 남성이 함께 육아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대된 점과 더불어 꾸준한 제도 개선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송홍석 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부모가 경력 단절 없이 일과 자녀 양육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게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적 지원이 모두 뒷받침돼야 한다”며 “제도 개선뿐 아니라 부모와 사업주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귀 기울여 맞돌봄 문화가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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