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KTB자산운용이 운용한 설정액 1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가 환매 중단 위기에 몰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은 최근 판매사에 오는 12일 만기를 앞둔 ‘TCA글로벌크레딧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상환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통보했다. 펀드는 폐쇄형으로 약 100억원이 설정된 상품이다. 이 가운데 70억원 가량이 미국 TCA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기업대출 펀드의 재간접 투자됐다.

해당 사모펀드는 미국 TCA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기업대출 펀드의 재간접 투자한 상품이다. 하지만 최근 모(母)펀드인 TCA자산운용 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로 최근 지급 정지 상태가 되면서 만기 시점에 맞춰 투자금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번 SEC의 조사는 TCA자산운용 모펀드 담당 운용역이 미국 SEC에 ‘회계 처리’를 조사 의뢰해 이뤄졌다.

KTB자산운용 측은 아직 해당 펀드의 회계처리 위반 사항 등에 대해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손실 여부와 규모 또한 SEC 조사 결과가 나와야 구체적으로 파악될 것으로 보이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1조72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진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또한 SEC 조사가 발단이 됐다는 점에서 이번 환매 연기 상황에 대한 투자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이 글로벌 무역금융 헤지펀드 IIG(the International Investment Group) 펀드에 재간접 투자한 ‘플루토-TF 1호’ 펀드는 IIG가 폰지사기 및 기준가 조작 등 혐의로 SEC 조사를 받고 등록 취소 조치를 받으며 환매가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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