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예병태 사장 ⓒ뉴시스
쌍용자동차 예병태 사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한영선 기자】 경영위기에 직면한 쌍용자동차가 정부와 금융권에 지원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쌍용자동차 예병태 사장은 6일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에서 정부와 금융권 지원 요청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 사장은 “회사는 지금 2009년 법정관리 이후 최악의 비상시국”이라며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현재의 위기상황이 도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마힌드라는 지난 3일 특별이사회를 열어 쌍용차에 2300억원 규모의 신규 자본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단, 3개월간 최대 400억원 규모의 특별 자금을 투입해 쌍용차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예 사장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악의 사회적·경제적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마힌드라 그룹 역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그는 “이번 마힌드라 그룹의 자금 지원 철회가 직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표이사인 저 역시 정부와 대주주의 자금 지원을 통해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던 계획이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돼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힘든 시기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우리의 건강권은 물론 회사를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현재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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