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콘텐츠 제외 공지ⓒ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게임즈의 콘텐츠 제외 공지. ⓒ엘리온 홈페이지 갈무리

【투데이신문 한영선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PC온라인게임 ‘엘리온’이 소개되자마자 카피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사측은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 진화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일 퍼블리싱을 맡고 크래프톤(KRAFTON)이 개발한 신작 ‘엘리온’의 ‘하늘섬 경쟁전’에 대한 설명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런데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엘리온’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미리 게임가이드로 공개된 ‘하늘섬 경쟁전’이 번지스튜디오의 ‘데스티니’ 내 ‘겜빗’과 콘텐츠 콘셉트부터 게임 방식 등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그냥 양산이지 뭐, 개발비가 아깝다”, “복붙수준이네”, “수치까지 완전 똑같네“, “차별화 된 것 없이 싹 다 배껴놨네“ 등의 지적이 있었다. 

카카오게임즈는 누리꾼들의 반발이 일자 해당 게시물의 내용을 즉각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아울러 게임 내 문제가 되는 내용의 콘텐츠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사과문을 통해 “하늘섬 경쟁전은 타 게임 전장모드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나, 장르의 차이로 다른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유사성 문제를 간과했다”며 “엘리온을 아껴주시는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하늘섬 경쟁전’이 실제 게임으로 구현되기 전에 소개글을 올린 것이이다. 실수를 인정하고 곧바로 조치했다”고 말했다.

‘엘리온’은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김형준 총괄PD를 비롯해 MMORPG 개발 경력을 가진 개발진이 참여한 대작으로 알려져 있다. 모바일게임이 점령한 국내 게임 시장에 모처럼 새로운 활력을 불어일으킬 PC게임의 기대주로 주목받았으나 초반부터 표절 논란에 휩싸이게 되는 오명을 안았다.

한편,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16년에 만든 모바일 퍼즐 게임 ‘프렌즈팝콘 포 카카오(for Kakao)’가  NHN엔터테인먼트가 만든 ‘프렌즈팝’이 유사하다는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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