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뉴시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뉴시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A씨와 연락이 안된다는 지인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소방당국의 협조 아래 A씨의 주거지인 파주의 한 아파트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어 현재까지 타살 협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검찰은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사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1일 ‘평와의 우리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A씨는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A씨의 사망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도 고인에 대한 강압 수사 등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의연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평화의 우리집 소장 사망과 관련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서부지검은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며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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