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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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하면서 당분간 비소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일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오후 3시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일부지역에서는 시간당 100mm 이상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오전 11시 10분 기준) 호우특보가 발효된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부, 경북북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 내외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경기남부와 충북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주요지점 강수량 현황을 보면 일죽(안성) 285.5mm, 모가(이천) 216.5mm, 대신(여주) 207.5mm, 이동묵리(용인) 187.5mm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영월 230.0mm, 신림(원주) 181.5mm, 신동(정선) 173.0mm, 영춘(단양) 284.0mm, 제천 263.2mm, 노은(충주) 186.0mm, 상당(청주) 107.5mm, 세종고운 68.0mm, 공주 65.0mm, 봉화 161.4mm, 금강송(울진) 106.0mm, 마성(문경) 100.0mm, 부석(영주) 99.5mm, 문경 83.1mm 등이다.

이런가운데 일본에서 생성된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은 전날 오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쪽 590㎞ 해상에서 발생했다. 하구핏은 최대풍속은 초속 18m의 소형 태풍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시간당 11㎞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하구핏은 오는 4일 오전 9시에는 중국 상하이 남남서쪽 210㎞ 부근까지 육상한 뒤 5일 오전 9시에는 중국 칭다오 동남동쪽 약 17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하구핏이 오는 6일 오전 9시에는 함흥 남남서쪽 약 50㎞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하구핏 영향으로 수증기가 공급돼 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구핏은 약 96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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