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올해 말 정부 최초 일본군 위안부 구술집 일본어판이 발간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경제주간지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올해 초 중단됐던 일본군 위안부 구술집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이하 들리나요)’ 일본어판 발간 작업에 착수했다.

‘들리나요’는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펴낸 구술집이다.

민간단체가 정부로부터 채록을 의뢰받아 만든 것들과는 달리 정부가 참여한 최초의 일본군 위안부 구술집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우경화로 위안부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발간된 만큼 위안부 피해실태 조사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 한글판과 영문판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 한글판과 영문판

이 구술집은 2013년 2월 한국어판을 시작으로 이듬해 12월에는 영문판이 발간됐다. 뒤이어 2015년 일본어 번역을 완료하고 일본어판 발간을 목표로 제작에 들어갔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돌연 중단됐다.

이후 5년 만인 2020년, ‘들리나요’ 일본어판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최근 위안부 인권운동을 주도해왔던 정의기억연대와 얽힌 각종 의혹으로 국내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기 때문에 발간이 지니는 의미가 더욱 크다.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관계자는 “올해 안에 ‘들리나요’ 일본어판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어판 발간을 계기로 ‘들리나요’가 널리 알려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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