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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충격에도 국내 대기업 상당수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T&G, SK텔레콤, 현대모비스, 한섬, CJ ENM 등 13곳은 무려 8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중이다. 특히 KT&G의 경우 분기 평균 영업이익률 35.5%로 가장 높았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국내 500대 기업 345개 사의 영업이익(개별 기준) 추이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8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은 KT&G, SK텔레콤, 현대모비스, GS홈쇼핑, CJ ENM, 신세계, 고려아연, 에스원, 유한양행, 농심, 한섬, 국도화학, 이지홀딩스 등 13곳이었다. 2000년 2분기부터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삼성화재는 81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과 식음료가 각 3곳, 자동차및부품‧통신‧서비스‧철강‧제약‧생활용품‧석유화학 등이 1곳씩이었다.

평균 영업이익률을 보면 KT&G가 35.5%로 13곳 중 가장 높았다. 이어 SK텔레콤(19.3%), 한섬(15.5%), 고려아연(13.3%), 이지홀딩스(12.8%), 에스원(12.6%), CJ ENM(11.8%), GS홈쇼핑(11.2%), 현대모비스(10.8%), 유한양행‧신세계(각 10.0%) 등이 10%를 넘었다. 농심과 국도화학은 각각 6.2%, 5.1%를 기록했다.

70분기 이상 장기간 흑자를 지속하고 있는 기업은 금호석유화학과 광동제약, LG생활건강, 한샘, 엔씨소프트, 네이버, 카카오, 현대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주)한화, SK(주), SPC삼립, 현대백화점, 삼성SDS, 고려제강,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LS일렉트릭 등 17개 사였다.

이어 60~69분기 연속 흑자인 곳은 GS리테일, 오뚜기, KG이니시스 등 9곳이며, 50분기~59분기 역시 아모레퍼시픽, 현대글로비스 등 9곳으로 조사됐다.

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10분기 미만인 기업은 총 170곳으로 전체 절반 수준인 49.3%에 달했다.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155곳에서 15곳 증가했다.

작년 2분기까지 20분기 이상 흑자를 기록하다 최근 4분기(2019년 3분기~2020년 2분기) 중 한 분기라도 적자가 발생한 곳은 포스코와 넥센타이어, 솔브레인홀딩스, 현대제철, 호텔신라, SK네트웍스, 강원랜드, LG화학, 성우하이텍, 롯데케미칼, CJ프레시웨이, 대웅제약, KTcs, 롯데카드, LF,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등 17곳이었다.

한편, 미중 무역 분쟁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화로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개별 기준)은 44조5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조6524억원에 비해 19.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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