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농심그룹 창업주 신춘호 회장(89)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내달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1932년생으로 농심에 55년 재직한 신 회장은 현재 회사 등기임원으로 회장 직위를 맡고 있다. 199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한 그는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아 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신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6일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는다.
이로 인해 경영 승계 작업 또한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간 농심에서는 신 회장의 세 아들인 신동원 대표이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을 중심으로 승계가 진행돼 왔다.
그중 차기 회장으로는 장남인 신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신 부회장은 1997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에 이어 2000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해 실질적인 경영을 도맡아 왔다. 아울러 신 부회장이 농심 최대주주 농심홀딩스의 지분 42.92%를 소유한 상태라는 점도 차기 회장설에 힘을 싣는다.
농심 관계자는 “승계 구도 정리는 이미 어느 정도 정해져 있으며 신동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도 “차기 회장에 대해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농심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12.6%, 영업이익은 103.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9.7% 늘어난 149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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