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뉴시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코로나19로 인해 고사 위기에 처한 민간 공연계를 돕기 위해 개관이래 최초로 공연장 기본 대관료를 100% 면제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5일부터 연말까지 3개월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민간단체 공연의 기본 대관료를 완전 면제, 코로나19 위기 장기화로 붕괴될 위기에 놓인 민간 공연계 회생을 위한 새로운 단초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예술의전당도 은행 차입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8개월 이상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위기 상황으로 인해 민간 공연계에도 경영악화와 폐업, 실직의 위기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대표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위기 극복의 선봉장이 돼 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통 큰 희생과 양보의 결정을 내렸다고 예술의전당 측은 설명했다.

개관 32년 역사 최초로 대관료 면제라는 지원책을 내놓은 예술의전당은 올해 10월 5일(월)부터 12월 31일(목)까지 개최되는 오페라하우스(오페라극장, CJ 토월극장, 자유소극장)와 음악당(콘서트홀, IBK챔버홀, 리사이틀홀)의 6개 공연장의 대관자에 한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띄어앉기 공연 혹은 무관객 공연을 진행하는 경우 기본 대관료를 100%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운영비를 지원받는 국공립 및 지자체 소속 예술단체,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인택 사장은 “예술의전당이 지원기관은 아니지만 공연예술이 생사의 기로에 놓인 현 상황에 책임감을 갖고 민간 예술계의 고통과 고충을 분담하고자 시행하게 됐다”면서 “여러 재난 지원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예술인과 민간 공연단체, 기획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존속하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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