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윤영 기자】  국가대표 성악가로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활발한 행보를 보인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이 데뷔 음반 ‘꽃 때(A Time to Blossom)’를 발매한다.

10월 6일에 공개될 이번 앨범은 한국 가곡 100주년을 맞이해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로서의 정체성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관객과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우리말로 쓰인 창작 가곡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가진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가수로 활약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신예 성악가로 존재감을 알린 길병민은 그동안 유럽에서 주로 활동했다. 수려한 외모에 뛰어난 실력, 호소력 짙은 음색을 토대로 국내외 권위 있는 콩쿠르를 우승으로 석권한 그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월드 영 아티스트 부문 수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세계적인 오페라단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으며 해외 무대를 누비다 올 초 JTBC ‘팬텀싱어3’ 도전을 결심하고 귀국한 바 있다. 최근 KBS ‘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방송에도 출연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앨범에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창작 가곡을 포함해 새롭게 준비된 노래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특히 타이틀곡인 ‘꽃 때’는 작곡가 노영심과 시인 이병률이 길병민을 위해 탄생시킨 곡으로 다가오지 못한 순간의 그리움과 아픔을 담았다. 이뿐만 아니라 창작 가곡 ‘호수(박종화 작곡·이병률 작사)’, ‘마중’, ‘못 잊어’, ‘연가’, ‘별을 캐는 밤’, ‘시소 타기’, ‘나의 봄’, ‘서툰 고백’ 등도 포함됐다.

여기에 낭만 어린 선율을 연주하는 대한민국 대표 중견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앨범 전체 연주를 맡고 프로듀싱에 참여해 음반의 완성도와 예술성을 한층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신진 클래식 음악 레이블 크라이스클래식에서 제작될 길병민의 데뷔 앨범 ‘꽃 때’는 LP로도 발매된다. 품격 있는 음악에 예술적인 아트워크까지 더해진 이번 앨범은 차별화된 기획으로 소장 가치가 높을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LP 초판 500장에 한해 길병민이 직접 작성한 넘버링도 포함된다. 본격 발매를 하루 앞둔 10월 5일에는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 팬미팅 ‘보고 싶었어요’가 마련되어 관심을 모은다.

음반 발매를 기념해 마련된 리사이틀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10월 27일 서울을 시작으로 11월 10일과 12일 부산, 고양에서 차례로 진행될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리사이틀’은 예매 시작 직후 클래식 공연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할 만큼 주목받았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가을의 팬텀-사랑을 노래하다(10월 11일)’ 공연도 거리두기 좌석제를 반영한 재예매 매진 돌풍을 이끌며 쏟아진 인기를 증명했다.

또 ‘팬텀싱어3’를 통해 결성된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의 리더이기도 한 길병민은 음반 발표와 더불어 남은 ‘팬텀싱어3’ 갈라콘서트 일정을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그보다 앞선 오늘 오후 12시 30분에는 네이버 NOW 라이브 ‘점심어택’에 출연해 멤버들과 함께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일 계획이다.

계속된 해외 활동과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국 창작 가곡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선 길병민. 진심 담긴 메시지로 커다란 위로와 감동을 안겨 온 그가 이번 앨범을 통해 K-Classic을 선도할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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