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 센터’/182쪽/149 * 210mm/1만4000원/메이킹북스

ⓒ메이킹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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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어른의 시선에서는 당연한 모든 일들이, 보호종료청소년에게는 단 한번도 배워본 적 없는 낯설고 어려운 일이다. 그들은 마음 놓고 기댈 사람도, 물어볼 어른도 없이 홀로 외롭게 세상을 배워간다.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커뮤니티 ‘케어 센터’는 만 18세가 돼 시설을 퇴소한 보호종료아동들이 물리적 자립, 의지적 자립, 사회적 자립을 이뤄 스스로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그려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케어 센터와 그곳에 소속된 보호종료청소년들은 청포도(청춘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겠습니다)라는 이름 아래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며 또 다른 보호종료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케어 센터는 보호종료소년의 성장통을 그린 자전적 에세이 <세상에서 지켜진 아이들 : 보호종료아동의 성장통>을 출간했다. 

보호종료 당사자인 13명의 청포도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다.  

엄마라고 부르다 갑작스럽게 이모라고 불러야만 했던 혼란스러운 첫 기억과 생일이 특별하지 않은 날로 여기게 된 사연, 퇴소 직전과 직후의 느낌, 감정 등 보호종료청소년이 아무것도 모른 채 시설에 들어와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통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보호종료청소년이 직접 들려주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이야기들을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그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조금은 따뜻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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