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구·주해란·김충헌 지음│204쪽│148*210│1만5000원│메이킹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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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최근 매년 발생하는 보호대상아동의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반면 시설 내 유휴공간은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아동양육시설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책 <세상에서 지켜진 아이들 2>는 보호종료아동이 양육시설에서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양육시설이 앞으로 발전해야 하는 방향성을 이야기한다. 

앞서 출간된 <세상에서 지켜진 아이들 1>이 아이들의 속 깊은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책은 내가 속한 세상과 사회를 바라보는 보호종료아동의 시선에 따라 그려냈다.

각 장은 보호종료아동을 위한 물리적 지원, 의지적 지원, 사회적 지원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더 좋은 양육시설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방향에 대한 깊은 고찰이 담겨 있다.

보호시설에서 자라며 만나고 경험했던 것들을 진솔하게 풀어냄과 동시에 어떤 것들이 홀로서기에 도움 됐는지 혹은 도움 되지 않았는지, 자립생활관은 어땠는지, 먼저 자립한 선배와의 만남은 어땠는지 등 삶의 전반적인 문제들을 바라본다.

또 문제를 인지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아이들의 이야기는 때로는 가슴을 울리는 감동과 애틋함을 안기기도, 때로는 허를 찌르는 대목에 공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배우 정우성은 “존재의 부재는 두 발로 오롯이 세상에 서야 하는 아이들의 다리를 휘청거리게 한다”며 “이들과 우리는 무엇을 나누고 어떤 이웃이 돼야 할까. ‘괜찮아?’ 혹은 ‘괜찮아!’ 라는 말을 건네고 싶은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세상에서 지켜진 아이들 2>를 통해 마음을 열고 보호종료아동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마음속에 그들의 얼굴이 그려지고, 있는 힘껏 그들을 껴안고 응원하고 싶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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