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창립총회 및 이사회 열고 출범 선포
김종현 초대 사장 “기술과 품질로 가치 제공할 것”

【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LG화학의 배터리 전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 출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4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세계 최고 배터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기업의 공식적인 출범을 선포했다. 이사회에서는 김종현(62)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초대 이사회 의장을 맡기로 했다. 

신설법인의 사명 LG에너지솔루션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기업’을 의미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국내 약 7000명, 해외 약 1만5000명 등 2만2000명 가량의 임직원이 소속돼 있으며 한국 오창, 미국 미시간, 중국 신강‧빈강,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R&D테크센터 역시 한국 대전, 미국 트로이, 중국 난징,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하는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3조원 수준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향후 2024년에는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은 지난 3분기 매출 3조143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고성능 제품과 스마트팩토리 등의 공정 기술로 시장에서 앞서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시기별 서비스를 제공해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할 방침이다.

다만 사업분할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LG화학 주주들과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 등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실제 LG화학의 소액주주들은 이미 지난 9월 중순 경 이사회에서 배터리 사업부문에 대한 회사 분할안을 결의했다는 공시가 나오자, 배터리 부문에 투자한 이유가 사라졌다며 물적분할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이슈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내야할 과제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은 향후 배터리 기업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산업 분야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국토교통부 및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지목한 코나EV 배터리 셀 제조 불량 등에 대한 논란을 종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김종현 사장도 출범사를 통해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고객 및 주주에게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위대한 여정에 나섰다. 고객과 주주에게 최고의 기술과 품질로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며 친환경을 선도하는 기업. 무엇보다 우리 구성원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자긍심을 느끼는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기업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눈앞에 해결해야할 수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도전들이 파도처럼 밀려올 것”이라며 “하지만 전 두렵지 않다. 지금까지 이뤄온 성과들은 생각보다 위대하다. 그 저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한 이후 2009년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 2013년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2018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맡은 이후에는 배터리 사업 부문을 세계 1위 기업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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