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자·권희민 지음│146*210mm│248쪽│1만4000원│문학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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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과학 에세이 『아! 와 어?』 가 출간됐다. 도서는 과학과 일상을 접목시켜 우리 생활의 소소한 순간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아! 와 어?』의 주수자·권희민 저자는 물리학자와 소설가 부부다. 과학자와 소설가가 풀어낸 이야기를 통해 흥미진진한 매일임을 깨닫게 해주는 동시에 과학적 지식 또한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서는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일상을 과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새로운 관점으로 제시한다. 생일날 당하게 먹었던 미역국, 거리에 펴있는 가지각색의 꽃, 밤하늘의 별 등 늘 접했지만 무심코 지나간 순간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지루한 일상이 아닌 경이로운 일상임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소설가인 아내와 물리학자 남편이 공동저자인 도서답게 인문학과 과학을 보다 폭넓게 다뤄 서로 다른 학문이 아닌, 같은 본질을 향하고 있다는 통찰의 메시지를 함께 전한다.

각 파트마다 김원경 화가의 삽화를 함께 구성해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감상의 재미도 더했다. 단순 삽화가 아닌 저자의 메시지와 연관된 주제로 그려진 그림으로 사색과 감상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도서는 일상의 순간으로 시작한다. 생일날 먹는 미역국, 매일 치워도 생기는 먼지 등 지극히 소소한 순간들 속에 숨겨진 과학적 통찰을 전한다. 이어 우주와 자연 속에 숨어있는 깊은 혜안을 전한다. 인간의 본질을 다루는 4장에서는 DNA와 원자 등 과학적 근거에 따라 인간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 뇌를 구성하고 있는 뇌세포부터 뉴런 등 아주 세밀하게 들어가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한다.

특히 과학과 신화를 접목한 ‘어떻게 원숭이가?’ 파트는 인간이 동물을 제압하고 문명에 도약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이론과 관점을 설명하는데,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그리스 로마 신화와도 서로 상통하고 있음을 소개해 세상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음을 간접적으로 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늘 사용하는 숫자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담은 ‘신비한 언어, 수 ’파트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루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라면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에 주목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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