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안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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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보안인증 전문기업 한국보안인증은 2일 드론의 보안 체계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인증 플랫폼(OKey, IoT for Drone)을 공개했다.

드론은 미래 가능성 뿐 아니라 최근 상용화가 이루어져 택배·수송·가사도우미 등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드론에 대한 제어권을 탈취나 운행 방해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초래될 수 있어 드론의 안전한 운행 보장을 위한 사이버보안 대책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드론은 경량화·자세제어·경로·위치 등과 같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부분에 치중해왔다. 업계에서는 사이버보안을 고려해 설계하는 경우 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운영체제(OS)의 처리 능력과 메모리, 통신 속도 등 자원의 제한으로 인한 제약조건 때문에 정상적 임무 수행이 어려웠다고 토로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보안과 관련한 대부분 알고리즘은 경량으로 구현돼야 해 기존 보안 체계를 탑재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사물인터넷(IoT)을 구성하는 디바이스와 연동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기반의 보안 체계를 설계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방식의 보안 체계는 전파 방해(Jamming)나 스푸핑(Spoofing) 같은 전자파 공격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보안인증이 공개한 플랫폼을 장착한 드론은 관제 서버와 연동하면서 드론에 대한 사용자인증과 상호인증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상호암호통신을 위한 세션키를 생성해 무선신호와 통신채널의 전송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드론의 탈취나 주파수를 잡아내서 엿듣는 태핑(Tapping)에 따른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LTE 및 5G 구간에 암호화 진행도 가능하다.

한국보안인증은 이번 솔루션을 LG유플러스 드론 관제시스템 구축 사업에 공급해, 드론 기기 인증서 자동 발급, 에이전트 인증서를 통한 보안 채널 형성, 기기 인증서의 안전한 저장․관리, 송수신 데이터 보안(TLS1.2)를 위한 API 제공 등 드론 환경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

현 플랫폼을 스마트드론에 적용 중인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 전영서 담당은 “보안인증 메커니즘을 탑재한 스마트드론 서비스는 국내 최초이며, 앞으로 이러한 보안솔루션을 토대로 안전한 드론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국보안인증은 최근 정부의 드론 분야 대한 보안가이드라인 발표를 계기로 안전한 드론 보안인증 플랫폼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드론 업체와 보안담당자 등이 참고할 수 있도록 ‘민간 분야 드론 사이버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번에 발표된 가이드라인은 드론의 안전성·인증·통신·비행·암호·데이터보호·감사 등 여러 분야로 나누어 보안 요구사항과 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보안인증 백건대 대표는 “드론을 포함한 사물인터넷의 해킹 등 보안 이슈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사의 보안인증 플랫폼이 드론 산업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드론시큐리티연구학회 이상철 회장은 “드론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사이버보안 기술이 함께 접목돼야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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