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비행 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뉴시스
지휘비행 하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뉴시스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축년(辛丑年) 새해 첫날인 1일,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 탑승해 한반도 영공을 지휘비행 했다. ‘하늘 위 지휘소’에 올라 한반도 주변 영공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공군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에 탑승, 약 2시간 동안 한반도 주변 영공을 지휘비행 했다. 수행한 군 관계자와 떡국 조찬을 함께 나누며 새해에도 경계작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군 장병의 노고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탑승한 E-737은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한반도 영공 감시의 눈’이라는 의미를 담긴 ‘피스 아이’라도 불린다. 우리 군의 공중감시 및 경계작전의 핵심전력으로, 기체에 공중감시레이더를 장착해 공중에서 조기경보·항공기 통제·전장 관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공군은 2011년 피스 아이 1호기를 도입한 이후 2013년 2월부터 총 4대를 작전배치 및 운용 중에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 지휘비행은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수행했다. 청와대에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탁현민 의전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해 지휘비행 중인 공군 항공통제기 E-737기가 F-15K, F-16 전투기 편대의 호위를 받으며 상공 비행 중이다. ⓒ합참/뉴시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새해 첫날 지휘비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군사대비태세 점검을 통한 대국민 안전·평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와 북한의 노동당 8차 당대회 등 올해 초 전개될 외교안보 국면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북한산, 2019년 남산, 지난해 용마산 등 매년 우리 사회 의인(義人)들과 해돋이 산행으로 새해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대국민 직접 소통 행보 대신 신년 메시지를 통한 간접 소통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페이스북 등을 통해 “격변의 한 해를 보내고, 신축년 새해를 맞았다”며 “미증유의 현실과 마주쳐 모든 인류가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상생을 실천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상생의 힘으로 새해 우리는 반드시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며 “방역은 물론 경제와 기후환경, 한반도 평화까지 변화의 바람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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