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뮤지컬 '팬텀' 티저 영상 캡쳐 ⓒEMK뮤지컬컴퍼니
2021 뮤지컬 <팬텀> 티저 영상 캡쳐 ⓒEMK뮤지컬컴퍼니

【투데이신문 진선우 기자】 지난 11일, 뮤지컬 ‘팬텀’이 국내 최정상의 배우들이 포함된 메인 캐스트를 공개해 ‘레전드 뮤지컬’의 귀환을 알렸다.

3년 만에 다시 돌아와 지금까지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팬텀’은 매번 훌륭한 작품성과 흥행성을 통해 종합 예술에 한 획을 그으며 언론과 평단은 물론 대중의 사랑까지 한 몸에 받았다.

올해 코로나19로 끝이 없는 팬데믹의 장기화로 힘든 시기에 모두를 위로하고, 뜨거운 에너지를 전하는 단 하나의 작품으로 자리한 뮤지컬 ‘팬덤’은 매 시즌 초호화 특급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기에 이번 2021년도 역시 계속해서 팬텀 신화를 이끌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영상은 뮤지컬 ‘팬텀’을 상징하는 ‘가면’과 ‘장미꽃’을 중심으로 제작돼 베일에 뒤덮인 캐스트들에 대한 신비감을 더욱 자아낸다.

가면의 주인공인 ‘팬텀’ 역으로는 박은태, 카이, 전동석, 규현이 이름을 올렸다. 빼어난 재능 뒤에 숨겨진 흉측한 얼굴로 인해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오페라극장에서 숨어 살아야 했던 ‘팬텀’은 매번 내면의 깊은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 고도의 테크닉을 구사해야 하는 힘든 역할로 역대 많은 초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거쳐간 꿈의 배역으로 알려졌다.

우선 믿고 보는 배우이자 뮤지컬계의 다른 수준의 클래스를 뽐내는 박은태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여한다.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멋진 무대매너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그는 지난해 ‘모차르트!’의 천재음악가 역할부터 ‘킹키부츠’의 드래그퀸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 층 높였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쉽게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의 길로 나아가는 박은태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팬텀’에 돌아올 예정이다.

또한 최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레베카’를 포함해 ‘벤허’, ‘엑스칼리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우월한 가창력과 서사를 완성하는 짙은 내면 연기로 뮤지컬계의 블루찹으로 자리한 카이가 초연과 삼연 이후 세 번째 팬텀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기품 넘치는 목소리와 노래 실력으로 뮤지컬 ‘팬텀’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싱크로율 높은 무대를 선사한 바 있다. 그가 뮤지컬 배우로서 발판이 됐던 작품인만큼 다시 선보일 ‘카팬텀’의 무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가창력, 그리고 완벽한 외모로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전동석이 5년 만에 다시 ‘팬텀’ 역에 합류한다. 최근 뮤지컬 ‘드라큘라’와 ‘지킬앤하이드’, ‘해드윅’ ‘프랑케슈타인’ 등 유명한 대형 작품에서 탄탄한 내공을 쌓아온 만큼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재연 당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가 이번엔 어떤 독특한 매력으로 자신만의 ‘팬텀’ 역할을 소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끝으로 그룹 아이돌의 슈퍼쥬니어 멤버이자 이제는 12년차 뮤지컬 배우로 자리한 규현이 뒤이어 ‘팬텀’ 역을 차지했다. 그는 제대 후 바쁜 스케줄 중에도 무대를 잊지 않으며 ‘웃는 남자’와 ‘베르테르’에서 활약해 끊임없는 성장 궤도를 달렸다. 감미로운 음색과 듣기에 편안한 가창력, 아름다운 서사를 담아내는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참여한 뮤지컬 작품마다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한 규현이 ‘팬텀’을 토해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러블리하고 순수한 여인에서 오페라극장의 디바로 등장한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김소현, 임선혜, 이지혜, 김 수가 무대에 오른다. 크리스틴은 뮤지컬 무대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고난도 기교의 넘버를 소화해야 하는 역할로 많은 배우들이 탐내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이자 디바로 인정받는 김소현이 가장 먼저 ‘크리스틴 다에’역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김소현은 뮤지컬 ‘엘리자벳’, ‘명성황후’, ‘마리 앙투아네트’ 등 유명 대형 작품들에서 타이틀 역할을 맡아 특유의 매력과 수준 높은 음악 테크닉, 완벽한 연기력으로 많은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5년 만에 다시 크리스틴으로 돌아온 그녀는 이번에도 본인의 매력을 발휘해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디바의 모습을 크리스틴 역할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세계적인 명장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유명한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국제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며 활약 중인 프리마돈나 임선혜가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 세계적인 신문사에서 많은 극찬을 받은 소프나로 임선혜는 고음악계의 디바 다운 천상의 목소리로 뮤지컬 ‘팬텀’의 격을 한 단계 더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임선혜는 ‘팬텀’의 뮤즈로서 특별히 스폐셜 출연만을 확정 지은 그녀의 마지막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무서운 상승기세로 새로운 뮤지컬계의 디바 계보를 잇고 있는 이지혜가 세 번째로 뮤지컬 ‘팬텀’에 합류한다. ‘크리스틴 다에’는 간드러지는 음색과 따뜻한 카리스마, 실력까지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캐릭터로 이지혜는 배역에 완벽히 녹아 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깊은 내면 연기를 펼친 그녀가 앞으로 보여줄 숨겨진 역량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끝으로 신예 소프라노 김 수가 ‘크리스틴 다에’의 새 얼굴로 이름을 올리며 첫 데뷔를 한다. 김 수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엘리트로 새로운 역을 찾기 위해 1년 넘게 진행된 오디션에서 깨끗한 목소리와 뛰어난 곡 해석으로 당당히 ‘크리스틴 다에’ 역을 꿰찼다. 거리에서 노래 부르다 오페라 극장의 디바 자리에 오르는 극 중 여주인공처럼 그녀 역시 드라마틱한 데뷔무대를 갖게 됐다. 성악가를 뮤지컬계로 불러들여 인기 스타를 배출하는 뮤지컬 ‘팬텀’이 다시 신예 소프라노를 발탁하면서 김 수의 눈부신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 소설인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아름다운 스토리와 멋진 음악,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는 종합 예술의 결정판으로 알려져 왔다. 국내 최정상의 뮤지컬 배우들과 정통 소프라노, 클레식 발레까지 많은 장르와 화려한 아티스트 군단을 한 무대에서 조우할 수 있는 유일한 공연으로 한국 초연 당시인 2015년도 세 번의 시즌만에 45만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명품 배우들을 꾸려 완벽한 꿈의 라인업으로 다가올 개막에 대한 기대를 한껏 받고 있는 뮤지컬 ‘팬텀’은 올 상반기 다른 무대 예술의 경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뮤지컬 ‘팬텀’은 오는 1월 19일 첫 번째 티켓 오픈을 앞둔 가운데, 3월 17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화려한 서막을 알리며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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