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등 임기 2년 부여해 장기적 플랜 구상 가능케 허용

[로고제공=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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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계열사 대표를 단행하면서 위기 대응력에 초점을 두고 대거 연임 카드를 꺼냈다. 15개 계열사 중 9개 계열사의 대표가 연임될 전망이다. 조만간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당 부분 교체하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불확실한 내년 이후 경제 상황에 대응하려는 위기 대응력에 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19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9개 계열사 대표를 추천했다. 임기 만료가 임박한 계열사 CEO 전원을 재신임함으로써, 이들을 중심으로 전인미답의 경제 상황에 대응키로 한 것.

즉 신한투자증권 김상태 사장,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 신한자산운용 조재민 사장, 제주은행 박우혁 행장,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행장, 신한DS 조경선 사장, 신한펀드파트너스 정지호 사장, 신한리츠운용 김지욱 사장, 신한벤처투자 이동현 사장 등이 전문성과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고, 다시 사령탑 후보로 추천됐다.

특히 자경위는 연임 시 임기 1년을 부여하던 관행을 깸으로써 업무 연속성에 더욱 더 힘을 실어줬다. 김상태 사장과 조재민 사장에게 임기 2년을 부여하기로 해,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자산운용의 경우 더욱 장기 관점으로 경영 플랜을 짤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은 “단기적 성과 추구를 지양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진 회장은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재신임된 이들에게 부여된 책임경영의 권한과 의무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자경위에서 추천된 대표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 요건, 적합성 여부 등 검증을 거치게 된다. 이어 사별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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