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의료용 영상 사업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하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육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세계 최초로 대면적 사이즈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용 산화물 박막트렌지스터(Oxide TFT)를 개발, 의료용 엑스레이 영상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의료용 DXD 시장의 규모는 2020년 19억5000만 달러(한화 약 2조1500억원)에서 2024년 25억3000만 달러(한화 약 2조 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DXD용 TFT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PC에 전송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진단, 병의 진행 여부 및 심각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엑스레이 촬영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DXD용 TFT는 잔상 등 노이즈에 취약해 정확한 병의 진단을 위한 고화질 이미지 구현이 어려웠다. 또 느린 전자이동도로 고속 동영상 촬영이 필요한 수술용 엑스레이 기기에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대면적 의료용 Oxide TFT는 기존보다 100배 빠른 전자이동도 및 10배 낮은 노이즈 특성을 가져 고화질의 이미지 및 고속 동영상의 구현이 가능해 진단은 물론 수술용으로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 외부에서 많이 사용하는 저출력 사양의 모바일, 포터블 엑스레이 등에서도 유용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와 함께 방사선 피폭량도 기존 대비 50% 이상 감소시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엑스레이 방사선 과다 노출 우려도 최소화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DXD용 Oxide TFT를 글로벌 선두 기업 중 하나인 디알텍사에 공급한데 이어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부가가치의 의료용 엑스레이 영상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