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령 대상홀딩스 전략담당(전무)ⓒ대상그룹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임창욱(72)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임세령(44) 전무가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등기이사에 오른다. 이에 지난해 대상 등기이사가 된 차녀 임상민(41) 전무와 함께 자매가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될 전망이다.

12일 대상홀딩스에 따르면 임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이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의결될 예정이다. 

대상그룹 창업주인 고 임대홍 회장의 손녀인 임 전무는 3세 경영인으로서 대상홀딩스의 지분 20.41%를 보유중이다. 연세대에서 경영학, 뉴욕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임 전무는 2012년 상무급으로 대상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 대상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는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전략 담당도 겸임하고 있다. 

앞서 등기이사가 된 동생 임상민 전무는 이화여대와 미국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했으며, 지난 1월 초 출산휴가를 마치고 현재 경영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총회에서 임세령 전무 등기이사 선임이 확정되면 대상그룹의 ‘자매경영’에 본격 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등기이사는 인수합병 등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이사회의 일원이며 사안에 따라서 법적인 책임도 지게 된다. 따라서 오너일가가 등기임원이 된다는 것은 그룹 내 입지 강화와 함께 책임경영을 실천하려는 의지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 대상 관계자는 “회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차원”이라며 “후계자 등 경영 승계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상홀딩스 등기임원인 오너일가는 임 명예회장과 아내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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