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영입 전쟁이 사실상 국민의힘 의중대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1일 김영주=한동훈 만찬 사진 [사진출처=뉴시스]
김영주 영입 전쟁이 사실상 국민의힘 의중대로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1일 김영주=한동훈 만찬 사진 [사진출처=뉴시스]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2일 정가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지역구의 민주당 당원 이탈자 1500여명을 규합, 국민의힘에 동반 이탈할 준비 중이다.

앞서 1일 저녁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부의장과 저녁 회동을 가졌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김 부의장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정식으로 제안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상태다,

한 위원장과 김 부의장은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약 2시간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 관련 공천 파동이 민주당 내에서 일어난 직후부터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는 평이 나온다. 

만찬 뒤 한 위원장은 “지금의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김영주 부의장 같은 상식 있고, 합리적인 명분을 추구하는 ‘큰 정치인’을 품기엔 너무 망가졌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부의장도 “제가 조금 더 고민해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답을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실상 입당 이야기 대강의 틀을 잡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김 부의장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공천을 아직 하지 않고 비워뒀다. 김 부의장만 이동을 결심하면 바로 새 깃발을 들고 총선에 나설 수 있게 국민의힘이 호의를 전달했다는 것. 다시금 금배지를 달 수 있는 보증수표를 만찬에서 받았다는 풀이가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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