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동 사옥서 추모 사진전·추모집 ‘영원의 목소리’배포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오는 21일 현대 창업주 정주영 20주기를 맞아 기업가 정신과 소통의 철학이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위원회’(위원장 이홍구, 이하 추모위)는 18일 ‘청년 정주영, 시대를 통(通)하다’라는 주제로 아산 20주기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모위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지양하고, 다양한 세대들과의 진정성 있는 공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모행사로는 추모 사진전, 온라인 사진전, 추모집 ‘영원의 목소리’ 배포 등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아산의 흉상도 현대차그룹 계동사옥 본관에 설치된다.

우선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은 오는 3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현대차그룹 계동사옥 로비에서 열린다.

아산의 5가지 대표 정신인 ▲도전 ▲창의 ▲혁신 ▲나눔 ▲소통에 맞춰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 유물, 어록을 디지털 액자 등을 활용해 전시한다.

도전에서는 현대자동차공업사·현대건설 설립 등 청년 정주영이 강원도 통천을 떠나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꿈을 일구어 나가는 모습을, 창의는 서산 간척지 사업, 서울올림픽 유치, 사우디 아라비아 주베일항 공사, 500원 지폐로 선박 수주 등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할 때 하고자 하는 굳센 의지로 끝없이 다르게 생각하고 단호하게 실행했던 모습들을 담아낸다.

혁신에서는 한국 첫 고유모델 포니 개발, 제2한강교·경부고속도로 건설 등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모습, 나눔에서는 아산사회복지재단 및 아산병원 설립을 통해 질병과 가난이 악순환되는 고리를 끊고자 했던 모습, 소통에서는 직원들과 소탈하게 어울리고 국내 경제인, 세계 각국 정상들과 대화하는 모습들이 공개된다.

추모 사진전 공간 내에 아산이 수많은 중요 결단을 내렸던 집무실을 재현하고 포니 실차와 포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 ‘45’를 전시했다.

온라인에서도 추모 사진전이 열린다. 추모위는 오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온라인 사진전’을 진행한다.

아산의 삶과 경영자로서의 역사적 순간들을 영상으로도 제작해 3월 22일부터 현대차그룹 및 범현대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소개한다.

또 아산사회복지재단이 발간한 추모집 ‘영원의 목소리’도 전국의 도서관 등에 배포된다. ‘영원의 목소리’는 아산의 어록과 60여 점의 사진으로 구성됐다.

아산의 업적과 정신적 유산을 현재와 미래 관점에서 재조명한 경영서 ‘아산 정주영 레거시’ 도 전국 공공도서관 및 대학 도서관에 기증한다.

2005년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자발적 모금을 통해 조성된 아산의 흉상도 계동사옥 별관에서 본관 1층 로비로 이전 설치됐다. 현대차그룹은 흉상의 좌대, 벽면 등을 신규 제작해 추모공간을 마련했다.

흉상 좌대 옆면에는 국문과 영문으로 “불굴의 의지와 개척자 정신으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고, 시대를 앞선 선구자적 정신으로 없는 길도 새롭게 개척하며 긍정적 신념과 창조적 도전정신을 심어준 아산 정주영의 공적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새겨 넣었다.

또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아산 20주기를 맞아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독후감 대회를 개최했으며 자서전을 번역해 해외에서 출판한다.

범현대가 차원의 다양한 추모활동도 이어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3월 17일부터 26일까지 현대백화점 본사 사옥 로비에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전 ‘불굴의 도전 정신’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선구자’라는 제목의 추모 영상을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배포한다.

현대중공업 또한 지난 16일부터 울산 현대예술관 미술관에서 ‘아산 정주영’ 사진전을 열고 있다. 오는 19일 현대중공업 본관 로비에서 추모식도 가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아산이 설립한 현대학원 산하 5개 중·고교는 오는 19일 창학 정신비에 헌화하며 아산을 추모한다. 울산대병원도 본관 로비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아트월에서 26일까지 추모 사진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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